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내국인 지도자 선임이 유력한 이유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수개월에 걸쳐 100명이 넘는 후보군을 검토했으나,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명망과 실력을 갖춘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내국인 지도자 쪽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지도자 선임의 어려움
대한축구협회는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외국인 지도자와의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모두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출신의 제시 마쉬 감독은 협상 단계에서 연봉 문제로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마쉬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350만 파운드(약 60억원)를 받았으나, 축구협회는 최고 30억원 정도만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마쉬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 감독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또한, 호주 대표팀을 이끌어온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유럽 팀을 지도한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최우선 순위 후보가 되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출신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도 '축구 선진국'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경험이 부족하여 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내국인 지도자의 강점
전력강화위원회는 현실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후보들을 우선으로 검토한 결과, 내국인 지도자 쪽으로 시선이 향하게 되었습니다.
내국인 지도자는 팀과의 소통이 용이하고, 한국 축구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있습니다.
김도훈 감독의 강점
김도훈 감독은 현재 대표팀을 가장 잘 아는 내국인 사령탑입니다.
그는 6월 A매치 기간 임시 감독으로서 성공적으로 대표팀을 이끌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7-0), 6차전 중국전(1-0)에서 2연승을 지휘했습니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울산을 이끌고 2017년 FA컵 우승,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점에서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강점
홍명보 감독은 국내 지도자로 각급 대표팀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이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지휘했으며, 울산을 K리그1 2연패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한때 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를 맡아 행정 경험도 풍부하여 대표팀 내외에서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현실적인 선택, 내국인 지도자
전력강화위원회는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여 내국인 지도자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외국인 감독은 재정적 여건이 따르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감독들은 경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덕목은 '지도력'이지 '국적'은 아니기 때문에 내국인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이 누가 될지, 그리고 그가 한국 축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가 됩니다.